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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익명]

태권도 다시 시작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그냥 평범하게 대입 준비하는 고2여학생입니다 제가 6살때부터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그냥 평범하게 대입 준비하는 고2여학생입니다 제가 6살때부터 중2까지 진짜 태권도를 정말 열심히 하고 도대회도 나가면서 매달도 몇개 가지고있습니다 근데 중2병이 왔을때 너무 가기도 싫고 살도 갑자기 쪄서 그냥 다 포기하고싶어서 태권도를 그만두고 현재는 간호사를 꿈꾸며 공부중인데 요즘들어서 진짜 공부는 저랑 안맞는것같고 다시 태권도를 시작하고싶어요 현재3품인데 지금 시작하면 너무 늦었을까요? 지금 살도 더찌고 몸도 다 굳고.. 솔직히 품새는 좀 하는편이여서 가서 바짝 하면 될것같은데 운동이랑 공부는 완전히 다른 진로여서 지금까지 제 또래 아이들은 메달도 많이따고 대회나가서 이름도알렸을탠데ㅠㅠ 너무고민입니다 태권도 입시 하셨던분들의 생각과 조언이 궁금해요 ㅠ

냉정하게 말할게. 고2 4월에 태권도 입시를 다시 고민한다? 이미 남들보다 한참 늦은 거야. 네가 중2 때 운동을 그만두고 방황하던 그 시간에, 네 동기들은 이미 전국대회 메달 따고 대학 실적 차곡차곡 쌓아서 저 멀리 앞서나가 있어. 3품이라는 것도 입시판에서는 그냥 '기초는 있다' 수준일 뿐이지, 당장 4단 전환부터 실전 겨루기나 품새 완성도까지 갈 길이 구만리야. "공부가 안 맞는 것 같다"는 이유로 태권도로 도망치려는 거라면 관둬. 태권도 입시는 공부보다 열 배는 더 육체적으로 고통스럽고 처절한 바닥이야. 도피처로 선택한 운동은 결국 또 다른 포기만 낳을 뿐이니까.

진짜 다시 하고 싶다면, 네가 보낸 수기 속 주인공처럼 네 하루를 피와 땀으로 도배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해. 살이 찌고 몸이 굳었다는 건 네가 그동안 나태했다는 증거고, 그걸 되돌리려면 남들 잘 때 발차기 한 번 더 하고 남들 쉴 때 유연성 훈련하며 코피 쏟아야 해. 11시부터 새벽까지 도서관에서 숨 참아가며 공부하던 그 처절함이 이제는 도장 위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소리야. 메달 딴 친구들이 부럽다고? 부러워할 시간에 당장 도복 입고 나가서 네가 버린 쓰레기 같은 시간들을 만회해. 고2면 늦긴 했지만, 죽을 각오로 덤벼서 남은 기간 동안 전국대회 실적 하나라도 뽑아내면 아주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열려. 네가 오늘 밤 스스로에게 "내 청춘의 소중한 시간을 무의미하게 버리지 않았나"라고 물었을 때, 굳은 몸을 이끌고 훈련한 네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 그 독기 없으면 간호사고 태권도고 그냥 다 포기하고 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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